한화그룹은 신상품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한 기업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첨단상품으로 새로운 시장 및 신수요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각 계열사별로 특성에 맞는 R&D 전략을 수립,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 제품의 품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한화는 1988년부터 탄약의 체계개발,탄두,화약실 등 5개실로 구성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방산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2004년에 정밀유도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유도무기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

올 들어서는 연구개발 시너지의 극대화를 위해 중앙연구소와 정밀유도기술연구소를 통합한 종합연구소를 출범시켰으며 정밀탄약,유도무기,심해장비 등의 첨단 무기체계사업으로 연구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항공우주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한국형 헬기(KHP) 개발사업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며 차세대 전투기(KFX)사업,우주발사체 구동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원가절감이라는 원칙 아래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기존 제조공정을 개선,제품의 품질 및 생산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른 이익개선 효과를 올해 41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한화석유화학은 경쟁력 있는 첨단제품 개발을 위해 R&D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1979년 대덕에 설립한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시설 및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 산업을 육성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선용 피복소재의 국산화에 성공,국내 석유화학산업을 범용 제품의 생산에서 환경보호 및 고부가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한화석유화학은 석유화학업계의 선도자로서 핵심사업인 PE(폴리에틸렌),PVC 이외에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서 환경관련 사업,전자소재 사업 등 신수종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인 수용성 수지나 고농도 폐수처리 기술 등 첨단기술분야의 사업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추가로 초임계 나노기술을 특화한 세라믹 파우더,절연도전볼의 개발 등 전자소재사업 분야에도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기존의 건자재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와 함께 부품 개발에 착수해 최근 고부가 자동차 부품 생산에 성공했으며,나아가 중국 베이징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건립해 현대자동차 베이징공장을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자체기술로 개발에 성공해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는 초고압전선용 수지는 2005년 산업자원부에서 선정한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5년 ㈜센트랄제약을 인수해 지난해 회사명을 바꾼 드림파마도 차세대 한화그룹을 이끌 성장동력의 핵심인 생명공학(BT) 사업의 최첨단 사업부로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드림파마는 2010년 신약 및 R&D능력을 보유한 국내 10대 메이저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워놓고 비만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을 겨냥한 신제품과 순환기계 및 내분비계 등 만성질환에 작용하는 약물 등 개량신약 개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