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은행주 낙폭이 다소 지나치다며 '숲속에서 곰(Bear)을 만났을 때면 겁먹지 말고, 등을 보이지도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하는' 격언을 떠 올릴 때라고 조언했다.

13일 메릴린치는 은행업종에 대해 지난달 11일 고점에서 20% 가량 떨어져 같은 기간 지수 하락율 15%보다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2004년이후 절대 상승률이 100%를 넘었던 만큼 '다소 과한' 조정이라고 진단.

메릴린치는 "은행주를 둘러싸고 있는 불안감은 중소기업이나 업종내 경쟁 과열에 따른 마진 약화 혹은 부동산 시장 약세시 담보대출 걱정 등으로 보인다"고 평가.

그러나 지난 4년간 한국 기업들의 부채축소와 15~20%의 수출 증가율을 고려하면 중소기업發 자산품질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추정했다.

또 하반기부터 은행들의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마진 약화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주택담보대출의 LTV비율이 50%선을 유지하고 있어 일정폭 부동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은행업종의 견고한 수익 성장 모멘텀을 감안해 긍정적 견해를 지속한다고 밝혔다.지금은 숲에서 곰을 만났을 때 겁을 먹지 말고, 비명을 질러서도 안되며 특히 등을 보이고 도망가지 않아야 한다는 격언을 떠 올릴 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