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뚝섬 상업용지 1구역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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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재매각키로 한 뚝섬 상업용지 1,4구역 가운데 1구역에 대한 시공사가 결정돼 앞으로 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곳은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매입했던 개발업체들이 잔금납부 기간(29일)이 코앞에 닥쳤는 데도 땅값을 마련하지 못해 서울시가 최근 재매각키로 결정하는 등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상황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12일 "뚝섬 상업용지 1구역 매입업체인 인피니테크(개발업체)측과 공사를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금융회사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특정 사업에 대한 자금 대출)을 받는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인피니테크측에 대형 건설업체가 시공을 맡는 것을 대출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한화건설이 시공 의사를 강하게 밝힐 경우 해당 단지는 일단 재매각 위기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뚝섬 상업용지 1~4구역은 현재 잔금 마련이 어려운 4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 개발이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 뚝섬 경마장으로 사용됐던 뚝섬 상업용지는 작년 6월29일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됐다.
서울시가 입찰 시기를 한 차례 늦춰 입찰 예정가를 올린 데다 입찰업체 간 과열 경쟁으로 해당 부지는 입찰 예정가의 두 배 정도인 2998억~4440억원 선에 낙찰됐다.
당시 인피니테크(대표 노영미)는 1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구역 5292평을 2998억3600만원에 낙찰받았다.
그러나 금융회사로부터 잔금 대출을 받지 못해 입찰 보증금 299억원(10%)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 2699억원과 하루 1억1700만원(12일 현재)씩 쌓이는 연체 이자(28일까지 잔금을 납부할 경우 300억원가량)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권이 대출을 꺼린 것은 땅값이 워낙 비싸 평당 개발될 상품의 분양가가 평당 3000만~4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위험 요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도 선뜻 시공하려 들지 않았다.
여기에 작년 말 국세청이 낙찰자들에 대한 세무 조사에 나선 것도 악재였다.
하지만 이번에 한화건설이 1구역의 시공을 맡기로 함에 따라 금융권의 대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구역의 용적률은 현재 400%로 한화건설과 인피니테크측은 전체 연면적의 50% 정도를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을 예정이다.
이 경우 내년 상반기쯤 50평형(전용면적 40평) 기준으로 265가구 정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구역을 4440억원에 낙찰받은 피앤디홀딩스측은 "아무 것도 밝힐 수 없다"며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평당 가격(7732만원)이 너무 높은 데다 연면적의 40%를 호텔 등 숙박 시설로 개발해야 하는 매각 조건 등을 감안할 때 시공사와 파이낸싱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최종 잔금 납부 시한인 오는 29일을 넘길 경우 계약을 취소하고 이 땅을 재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 경우 입찰 보증금은 물론 연체 이자까지 징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이곳은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매입했던 개발업체들이 잔금납부 기간(29일)이 코앞에 닥쳤는 데도 땅값을 마련하지 못해 서울시가 최근 재매각키로 결정하는 등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상황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12일 "뚝섬 상업용지 1구역 매입업체인 인피니테크(개발업체)측과 공사를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금융회사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특정 사업에 대한 자금 대출)을 받는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인피니테크측에 대형 건설업체가 시공을 맡는 것을 대출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한화건설이 시공 의사를 강하게 밝힐 경우 해당 단지는 일단 재매각 위기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뚝섬 상업용지 1~4구역은 현재 잔금 마련이 어려운 4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 개발이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 뚝섬 경마장으로 사용됐던 뚝섬 상업용지는 작년 6월29일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됐다.
서울시가 입찰 시기를 한 차례 늦춰 입찰 예정가를 올린 데다 입찰업체 간 과열 경쟁으로 해당 부지는 입찰 예정가의 두 배 정도인 2998억~4440억원 선에 낙찰됐다.
당시 인피니테크(대표 노영미)는 1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구역 5292평을 2998억3600만원에 낙찰받았다.
그러나 금융회사로부터 잔금 대출을 받지 못해 입찰 보증금 299억원(10%)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 2699억원과 하루 1억1700만원(12일 현재)씩 쌓이는 연체 이자(28일까지 잔금을 납부할 경우 300억원가량)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권이 대출을 꺼린 것은 땅값이 워낙 비싸 평당 개발될 상품의 분양가가 평당 3000만~4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위험 요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도 선뜻 시공하려 들지 않았다.
여기에 작년 말 국세청이 낙찰자들에 대한 세무 조사에 나선 것도 악재였다.
하지만 이번에 한화건설이 1구역의 시공을 맡기로 함에 따라 금융권의 대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구역의 용적률은 현재 400%로 한화건설과 인피니테크측은 전체 연면적의 50% 정도를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을 예정이다.
이 경우 내년 상반기쯤 50평형(전용면적 40평) 기준으로 265가구 정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구역을 4440억원에 낙찰받은 피앤디홀딩스측은 "아무 것도 밝힐 수 없다"며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평당 가격(7732만원)이 너무 높은 데다 연면적의 40%를 호텔 등 숙박 시설로 개발해야 하는 매각 조건 등을 감안할 때 시공사와 파이낸싱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최종 잔금 납부 시한인 오는 29일을 넘길 경우 계약을 취소하고 이 땅을 재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 경우 입찰 보증금은 물론 연체 이자까지 징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