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콜금리 인상의 최대 피해자는 주택담보대출 고객이다.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 고객 가운데 75%가량은 시장금리에 연동돼 대출금리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변동금리부 대출을 쓰고 있다.

따라서 시장금리 하락시에는 대출이자가 낮아지고,시장금리 상승시에는 대출금리도 오르게 돼 있다.

대부분 은행들은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의 기준금리로 3개월물 양도성 예금증서(CD) 수익률을 사용하고 있다.

CD금리는 대표적인 단기 시장금리로 콜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8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하자 3개월물 CD금리는 하루 만에 0.05%포인트 급등한 연 4.41%를 기록했다.

그 결과 각 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2일부터 최대 0.05%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CD금리가 더 오르면 대출금리도 더 오른다.

1억원의 주택대출을 받은 사람은 CD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연간 25만원,0.5%포인트 오르면 50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한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12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에 대해 가산금리를 부가,금리를 O.2%포인트 일괄 인상했다.

하나은행도 다주택자나 투기자에 대해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대출고객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