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올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노르웨이 평가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피곤한 상태라 움직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토고전을 대비해 오전과 오후로 강도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보니 선수들이 다소 피곤한 상태였다"면서 "공수 전환이 느렸고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수적 우위를 자주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위원장은 또 "공격에 나선 스리톱의 볼 키핑 능력이 떨어졌고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패스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후반에 상대 공수의 폭이 다소 넓어지며 몇 차례 찬스가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말한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김두현이 중거리슛 찬스에서 땅을 치는 바람에 찬스가 무산됐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가나와 평가전에서는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한 이 기술위원장은 "스위스가 조직력이 좋은데 스위스의 가상 상대였던 노르웨이 역시 공수의 폭이 좁아 좀처럼 뚫지를 못했다.

미드필더에서 경기를 지배하고 장악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답답했다"고 설명했다.

최전방 공격수의 움직임에 아쉬움을 나타낸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설기현은 힘, 정경호는 스피드로 공간을 찾는 스타일인데 그런 플레이가 안 나왔다"고 지적하며 "스피드와 순발력이 좋은 이천수나 움직임이 좋고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난 박주영이 들어오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술위원장은 "가나와 경기에는 박지성, 김남일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이 가세할 경우 정확한 패스 연결이 나오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슬로<노르웨이>=연합뉴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