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호재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300선을 회복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5포인트(1.08%) 오른 1,309.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로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해외 증시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낸 데 힘입어 개장과 함께 단숨에 1,310선에 올라섰다.

장중 도쿄증시가 하락 반전하고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서 1,285.43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나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4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1천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1천5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7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장비(3.03%), 은행(2.73%), 비금속광물(2.30%) 업종 등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의료정밀업종은 6.24% 급락했고 기계(-0.61%), 종이(-0.46%)도 약세였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8천원(1.32%) 오른 61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1.60%)와 LG필립스LCD(0.14%)도 상승했으나 LG전자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대형 은행 관련주는 국민은행(3.46%)과 신한지주(3.09%), 하나금융지주(2.89%)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우리금융(-0.27%)은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차는 전날의 5월 자동차 판매호조 발표에 힘입어 사흘 만에 각각 1.69%, 0.63% 반등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된 SK네트웍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메리츠화재가 4월 실적 호조에 따른 증권사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4.80% 상승했다.

반면 삼성테크윈은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낸 가운데 7.08% 크게 내렸고 평화홀딩스에서 분할된 평화산업도 재상장 첫날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5개 포함, 36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개 포함, 378개 종목이 하락했다.

정규장 중 거래량은 2억4천448만주, 거래대금은 3조2천518억원이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현재 과매도 국면에 접어들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음주에도 계속 반등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