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분양 예정인 판교신도시 중·대형 평형 분양가가 평당 1281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평당 1300만원대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주택채권입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계약자 입장에선 실부담금 변화가 거의 없다.

한국토지공사는 29일 주택공영개발지구인 판교의 전용면적 25.7평 초과 공동주택용지 6필지(6만3000평)와 연립주택용지 3필지(3만1000평)에 대한 공급가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평당 1114만~1629만원(평균 1246만원)이며,연립주택용지는 평당 647만~664만원(평균 665만원)으로 결정됐다.

필지별 용적률(평균 181%)을 감안한 공동주택용지 택지비는 평당 651만~769만원(평균 712만원) 수준이다.

토공은 이 같은 가격으로 대한주택공사와 다음 달 초 공급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토공 판교사업단 이재철 차장은 "작년 6월 감정평가 당시엔 중·대형 용지 택지비가 평당 694만원이었다"면서 "1년간 택지비가 2.6%밖에 오르지 않은 것은 용적률이 당초 153%에서 28%포인트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월 분양 예정인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1281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택지비에다 중·대형 표준건축비(평당 369만원),지하건축비 등 가산비용(평당 200만원)을 더한 수치다.

이는 주공이 지난 3월 판교에서 공급했던 중·소형 평형 분양가(평당 1099만원)보다 평당 182만원 높은 것이다.

이를 감안한 45평형 분양가는 대략 5억8000만원이다.

하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 실부담금액은 큰 변화가 없다.

주택채권입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낮아지더라도 채권매입액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부담금이 인근 분당시세의 90% 선으로 묶여 있어 실수요자들은 분당 중·대형 평형의 시세변화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분당 45평형 아파트값은 현재 8억~10억원 선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