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등기부 기재 의무화] 강남권 재건축 투자자 "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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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거품 논란이 심화되고 내달부터 실거래가 등기부등본 기재가 의무화 되는 등 이른바 '버블세븐'지역의 주택시장에 대한 불리한 상황이 구체적으로 전개되면서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경우 계약해지 사례가 잇따르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양상과 기피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삼성공인에 따르면 고덕주공 2단지 16평형을 5억6000만원에 계약하기로 하고 6000만원의 계약금을 걸었던 한 계약자가 계약금 중 절반가량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지난주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이 아파트 가격은 5억3000만원 선으로 낮아져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
이에 대해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이 '꼭지'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서도 계약 해지한 사례가 나타났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 36평형을 1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가 최근 집값이 13억원 선으로 뚝 떨어지자 1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을 해지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집값이 급속도로 내려앉으면서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계약자도 생기고 있다.
이 관계자는 "34평형을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던 한 계약자는 10억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하자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급매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10억원짜리 매물을 잡는 것이 이 매수인에게는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일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거래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에 당분간 계약 해지 사례가 급격히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J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있어야 계약이 되든,해지가 되든 할 텐데 매수세가 끊긴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해지할 만한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28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삼성공인에 따르면 고덕주공 2단지 16평형을 5억6000만원에 계약하기로 하고 6000만원의 계약금을 걸었던 한 계약자가 계약금 중 절반가량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지난주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이 아파트 가격은 5억3000만원 선으로 낮아져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
이에 대해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이 '꼭지'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서도 계약 해지한 사례가 나타났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 36평형을 1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가 최근 집값이 13억원 선으로 뚝 떨어지자 1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을 해지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집값이 급속도로 내려앉으면서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계약자도 생기고 있다.
이 관계자는 "34평형을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던 한 계약자는 10억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하자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급매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10억원짜리 매물을 잡는 것이 이 매수인에게는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일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거래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에 당분간 계약 해지 사례가 급격히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J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있어야 계약이 되든,해지가 되든 할 텐데 매수세가 끊긴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해지할 만한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