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가협회는 26일 현재 추진 중인 서울시 청사 신축과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강남 같은 강북' 개발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건축가협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로 서울시 청사를 신축하는 것은 경복궁에서 남대문을 바라보는 축선에 위치해 있으면서 덕수궁과 인접한 입지를 고려할 때 500년이 넘는 서울의 역사성에 비추어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587%에 달하는 새 청사의 용적률은 도시의 넓은 개방감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와 시민에게 친근감을 줘야 하는 공공건물의 성격에 배치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건축가협회는 또 서울시와 함께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강남 같은 강북' 개발 계획보다는 북촌마을 등 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 역사성과 어우러진 개발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