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뿐만 아니라 동탄 신도시에서도 민간임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동탄 2-2블록에서 임대아파트 '이지더원' 542가구(30·32평형)를 내놓은 이지건설은 지난 22~23일 특별·일반공급 물량 청약을 접수한 결과 1순위에서 전 평형 마감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한꺼번에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업무마비 사태가 발생했고 청약 희망자들이 서로 먼저 청약하기 위해 곳곳에서 실랑이까지 벌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지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앞에서 밤샘 대기하는 상황까지 나타나는 등 예상 밖의 과열 현상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동탄 민간임대의 이 같은 인기는 판교와 달리 '투자 가치'가 높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지더원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임대계약 기간은 5년이지만 회사측은 입주 2년6개월 후 분양 전환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분양전환 가격도 현재의 임대보증금 수준으로 제시했다.

임대보증금은 30평형 2억3464만원(기준층 기준),32평형 2억5142만원이다.

다만 매년 물가상승률(연 5% 내) 수준으로 보증금이 인상될 수 있고 계약자가 분양 전환을 원치 않을 경우 5년간 계속 임차할 수도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