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향남택지지구에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회사가 파격적인 분양 조건을 내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중견 주택업체인 한국종합건설(조감도)의 경우 입주 10년 후 분양 전환되는 점을 감안,계약자에게 미리 확정 분양가를 제시키로 했다.

분양가는 주변 분양 시세인 2억3000만원 선(평당 68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로써 계약자는 12~13년(공사 기간+임대계약 기간) 후 해당 아파트를 현재 분양가로 매입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도 9000만원에 월 12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목돈이 없는 계약자에겐 보증금 5000만원에 월 30만원씩 받기로 했다.

한국종건은 이와 함께 발코니 트기 비용 가운데 절반인 600여만원을 자사가 부담하고 임대아파트로는 드물게 주차장을 지하로 설계했다.

한국종건 관계자는 "임대 용지를 저가에 공급받은 데다 10년 동안 전매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