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안전성,유동성.'

재테크의 3원칙이다.

이런 측면에서 채권은 수익성에 더해 원리금을 보장받는 안전성,중도에 돈이 필요할 때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등이 골고루 갖춰져 있는 재테크 미인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대부분 주식이나 부동산에만 관심이 많을 뿐 채권에 대해선 무지한 경우가 많다.

채권은 정부나 기업체 및 금융기관 등이 장기간 많은 자금을 일시에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차용증서로 보면 된다.

발행주체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가 발행하는 국공채,기업이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채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일정조건 하에서 발행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발행기업이 신주를 발행할 경우 이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첨부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금리가 고정돼 있지 않고 실세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사채(FRN) 등 채권의 종류는 무수히 많고 특성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본으로 들어가는 주식과는 달리 채권은 빚에 대한 권리이기 때문에 발행기관이 망하지 않는 한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확정된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만기일 전에 증권회사 등을 통해 언제든지 팔아 현금화할 수도 있다.

10년 이상 장기채권인 경우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어 종합소득세를 내는 재력가들에겐 인기다.

채권처럼 안정적인 이자를 보장받는 투자는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게 일반적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일부 금융사에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발행한 후순위채는 5년에 걸쳐 연 5%대의 확정금리를 주기도 한다.

한때는 채권이 최고수익을 가져다주는 시절도 있었다.

IMF 직후 국민주택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불과 몇 개월 만에 50%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2000년에 H건설 전환사채에 투자한 사람들은 1년도 못돼 200%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