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노조에 의해 출근을 저지당하는 등 외환은행 재매각을 둘러싼 내부 분란이 심화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께 출근을 위해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 도착한 웨커 행장은 전날 밤부터 철야 대기 중이던 노조 및 본점 직원 50명의 저지로 출입을 못한 채 9시20분께 돌아갔다.

웨커 행장은 이어 낮 12께 재차 출근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노조원들에게 막혔다.

노조는 외환은행의 재매각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은행장과 론스타에 있다며 은행 매각 관련,6개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과 퇴진을 요구한 채 출근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웨커 행장은 이에 대해 행장 퇴진문제는 이사회 권한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혀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