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열을 우려해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중국에서 하루 1달러 이하(연간소득 약 34만원)로 생활하는 극빈층이 적어도 2억명에 이른다고 중국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베이징대 빈곤지역발전연구원 주최 '제1회 빈곤지역 지속발전을 위한 전략포럼' 자료에 따르면 유엔 설정 최저기준인 하루 1달러 이하로 생계를 이어가는 중국인은 2억명으로 인도(2억6000만명)에 이어 세계2위를 기록, 중국의 거시적 경제규모는 발전했지만 빈곤상태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부빈(扶貧:빈곤대책) 판공실이 100개의 가난한 마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약 36.4%의 농촌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어 덩샤오핑이 경제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내세웠던 '원바오(溫飽:따뜻하게 지내고 배불리 먹는 생활)'가 아직 달성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