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딩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올해 중국 경제는 물가불안을 야기하지 않으면서도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중앙정부의 느슨한 통화정책과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얘기다.

유 교수는 중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10.2%였다며 특히 고정자산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방정부의 권력교체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과잉투자의 유혹을 거절하기가 어려웠던 데다 은행들이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6.6%나 됐지만,세계경제의 불균형 문제와 각국의 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있어 수출을 계속 늘리기는 점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유 교수는 "바람직한 정책조합은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팽창적인 재정정책"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상태로는 긴축적으로 통화운용을 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구조조정에도 도움이 되고,거시경제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거시경제 운용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찰스 유지 호리오카 일본 오사카대 교수는 '중국의 높은 저축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인의 저축률은 세월이 흐를수록 높아지는 독특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1952년부터 1977년까지 저축률은 20~35%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1978~2004년에는 28~45% 범위에서 움직였으며 2000년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호리오카 교수는 "중국의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가 진행되는 한 중국의 저축률이 낮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는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적 관계를 개선하는 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무역이나 자본수지는 장기적으로 균형점을 찾아간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의 과도한 저축은 다른 나라의 과도한 소비를 초래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