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방 대한해운 사장이 중장기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주 일본 규슈지역의 나무라 조선소를 방문,10만5500t급 아프라막스 유조선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이 조선소에 발주한 두번째 선박이다.

앞서 대한해운은 STX조선에도 4만9900t급 유조선 2척 건조를 맡겨 2008년 상반기 이후엔 4척의 탱커 선대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1968년 설립된 대한해운은 이듬해 '글로리아호'라는 유조선을 회사의 첫번째 사선으로 도입,운영한 바 있다.

그러나 70년대 이후 포스코(당시 포항제철),한국전력 등에 석탄과 철광석을 운송하는 전용선 사업과 부정기 건화물 운송사업에 주력했다.

두 사업분야와 가스공사 LNG 전용선 사업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1조1092억원)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중동지역 국가들이 직접 정유사업에 나서는 만큼 향후 석유제품을 실어나르는 중소형 탱커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라며 "유조선을 인도 받게 되면 기존의 건화물선,LNG선 등을 포함해 균형있는 선대를 갖춘 에너지자원 전문선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