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동대문 시장에서 보험을 판매해온 설계사가 '판매왕' 자리에 올랐다.

대한생명이 12일 개최한 '2006년 보험대상' 시상식에서 보험왕의 영예를 안은 종로지점 용산영업소의 유현숙 팀장(37).그는 매일 새벽 1시 동대문 새벽시장으로 출근해 상인들을 상대로 보험뿐 아니라 주식 부동산 등 각종 재테크 정보를 전달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

상인들은 그를 '동대문 시장의 재테크 선생님'으로 부른다.

유 팀장은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CI(치명적 질병)보험 등 보장성 상품과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주로 판매해 지난해 중소기업에 버금가는 매출 5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계약이 1년 이상 유지되는 비율인 13회차 유지율은 99%로 영업과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대생 60년 역사상 최고의 실적이라고 한다.

유 팀장은 재테크 상담 능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와 부동산 관련 세미나를 찾아 참석하고 자산관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도 하고 있다.

그는 후배들에게 "설계사는 부자 고객을 찾기 보다 고객을 부자로 만드는 것"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