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동유럽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K건설은 지난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아르페킴(Arpechim) 정유공장에서 손관호 부회장과 발주처인 페트롬(Petrom)사의 최고경영자 게오르게 콘스탄티네스쿠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첨 탈황설비시설(FCC Feed Hydrotreating Unit)'의 준공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아르페킴 공장 내에 위치한 '수첨 탈황설비시설'은 원유를 정제할 때 만들어지는 생성물에 포함돼 있는 황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수소를 넣는 플랜트 시설로 하루 2만5000배럴 규모를 처리하게 된다.

총 공사비는 4600만달러며 SK건설은 설계,구매,시공을 함께 수행하는 일괄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2004년 4월 착공해 올해 3월15일 완료한 이번 공사는 최초 계약기간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겼을 뿐 아니라 단 한건의 사고도 없는 무재해 준공을 이뤄내 더욱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유럽 국가들이 최근 엄격해진 환경기준에 따라 낡은 플랜트 시설을 현대화하는 추세인 만큼 SK건설은 이번 공사를 바탕으로 리투아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의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루마니아 국영 정유회사를 최근 중부 유럽 최대 석유회사인 오스트리아 오엠파우(OMV)가 인수함에 따라 SK건설은 향후 유럽 내 수주활동에도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피테쉬티(루마니아)=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