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올 들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9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 동탄신도시 분양권 웃돈은 이달 초까지 5개월간 작년 말 대비 최고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시범단지 월드건설 35평형의 경우 최근 웃돈이 1억6000만원까지 붙었고 이는 작년 말 대비 8000만~8500만원까지 급등한 것이다.

단지 규모가 비교적 작은 KCC건설 32평형도 분양가에 5000만~1억4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입주 시기가 내년 9월이어서 비교적 늦은 편인 1지구 쌍용건설 34평형도 웃돈이 비슷하게 형성된 수준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동탄신도시 내 아파트는 다른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어 있으나 이민 전근 등의 사정으로 나온 소수 매물이 인근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동탄 아파트 분양권의 웃돈 상승세는 인근 지역 아파트 분양가 및 매매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동탄 신도시는 작년 말까지 단계별로 분양이 완료됐다.

특히 분양 시점별로 분양가가 차이를 보이자 먼저 공급된 단지는 나중에 나온 단지의 분양가를 따라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부터는 인근 지역 단지 가격을 따라 오르는 추세로 변했다는 것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