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률 등 3.30대책의 부동산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매수자들은 일제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 주에 비해 0.47% 올랐다.

구별로는 강동(1.19%), 동작(0.77%), 광진(0.68%), 성동(0.68%), 양천(0.68%), 강서(0.59%), 관악(0.59%), 영등포(0.59%), 서초(0.53%), 구로구(0.51%) 등이 전체평균 이상 상승했다.

재건축 대상은 이번 주 0.8% 올라 지난 주(0.56%)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3.30대책의 입법 효과가 아직 이번 주 시세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동구 둔촌 주공, 강남구 개포 주공, 서초구 잠원 한신, 서초구 반포 삼호가든 등 재건축 단지들의 호가가 높아졌다.

일반 아파트 중에는 강서, 양천구의 중대형 아파트와 동작구 사당, 노량진, 흑석동 등지의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다.

신도시는 이번 주 0.61% 오른 가운데 산본이 1.08%로 가장 많이 올랐다.

분당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이 지역의 주민들이 경쟁적으로 호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본신도시의 평당 매매값은 830만원으로 중동신도시보다 평당 120만원 비싸졌다.

이와 함께 신도시 전체 매매값 평균도 평당 1천312만원으로 평당 1천만원대를 돌파했다.

산본 외에는 평촌(0.99%), 일산(0.9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평촌은 최근 중대형에 이어 소형으로 오름세가 확산하는 추세다.

수도권(0.33%)에서는 군포시가 1.1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의왕(0.8%), 과천(0.77%), 수원(0.63%), 하남(0.61%), 광주(0.59%), 광명(0.57%), 안양시(0.56%) 등이 강세를 보였다.

군포시는 산본신도시의 상승세를 등에 업고 평당 매매값이 900만원대를 넘어섰다.

당정동 성원상떼빌, 신산본자이2차, 푸르지오, 금정동 쌍용스윗닷홈 등 새아파트 30평형대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정부시는 0.03% 하락했다.

전세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전셋값은 서울이 0.11%, 신도시 0.1%, 수도권 0.05%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당산, 문래, 양평동 일대 소형과 일부 40-50평형대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고, 강서구는 방화동과 내발산동을 비롯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지하철 9호선 인근의 30평형대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성북구와 강북구는 0.01%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