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015940]의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늘어났다.

데이콤(사장 박종응, www.dacom.net)은 1분기에 매출 2천897억원, 영업이익 483억원, 당기순이익 316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 108% 증가한 것으로, 2004년 1분기 이후 9분기째 흑자기록이다.

데이콤은 인터넷, e비즈 사업 등 주력 사업의 호조와 KIDC(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 합병이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 16.7%,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 마진 29.6%의 증가세를 각각 보였다고 데이콤은 덧붙였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자회사인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사업 마케팅 강화 등으로 100억원에 달하는 지분법 손실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2배 증가, 분기 실적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보라넷과 VPN(가상사설망) 서비스가 선전한 인터넷 사업은 작년 동기 대비 9%의 매출 증가를 보였고, e비즈 사업은 웹하드, 인에이블러(Enabler), ASP(응용소프트웨어 온라인임대) 서비스 등 전 서비스의 고른 성장으로 28%라는 고성장을 지속했다.

3월1일 합병된 KIDC도 3월 한달동안 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한 국제전화 서비스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시내전화 서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국내 전화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데이콤의 순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7% 줄었고 순차입금 비율도 13% 포인트(75%→62%) 낮아졌으며 부채비율 역시 2005년 말 118%에서 89%로 29% 포인트 개선되는 등 재무구조도 견실해졌다고 데이콤은 설명했다.

데이콤 박종응 사장은 "의식혁신, 원가혁신, 품질혁신의 3대혁신 과제 실천을 바탕으로 한 내실 경영으로 이 같은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혁신 노력과 블루오션 사업 발굴 및 자회사인 파워콤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국내 최고의 초우량 통신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이날 오후에 열린 1분기 실적 관련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시장 및 규제 상황을 주시하며 인터넷 TV(IPTV)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IPTV 콘텐츠의 경우 천리안 사업부가 분사한 자회사 DMI를 통해 자체 제작하거나 콘텐츠 제공업체(CP)와 제휴해 확보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특히 연말까지 자회사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최소 120만~130만명에 달한 뒤 내년말께 170만명에 육박, 13~14%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콤은 앞서 올해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목표를 100만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데이콤은 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20만명을 확보하는 시점이 손익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4분기에 파워콤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말께 파워콤 광동축혼합망(HFC)과 광랜 가입자 비율이 50%로 같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1분기 파워콤 광랜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2만8천원이며 데이콤 보라홈넷과 파워콤 HFC의 경우 각각 2만5천원과 2만7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가입자당 유치비용은 17만~19만원선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국기헌 기자 jnlee@yna.co.kr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