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아프리카 진출 가속페달 … 중국이 먼저 쓸어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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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 급등으로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가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올 들어 한·중·일 정상이 아프리카를 순방하면서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확보 전쟁에 나선 데 이어 건설 플랜트 등 대형 공사와 자동차 가전 휴대폰 등 소비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아시아 기업 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대규모 직접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1억달러를 투자,30층 규모의 초호화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다.
트리폴리 해변에 위치한 그린스퀘어 지역에 들어설 이 호텔은 리비아의 경제 개방에 맞춰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국 기업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최철영 대우건설 리비아사무소 차장은 "트리폴리 호텔의 숙박료가 최근 6개월 사이에 두 배 이상 급등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하다"며 "호텔과 함께 이 일대를 대규모 오피스타운으로 개발,고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대수로 사업을 맡고 있는 대한통운은 리비아 정부가 발주하고 있는 오일광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장덕 리비아지사 본부장은 "대수로 사업만으로는 수익에 한계가 있다"며 "석유 플랜트 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의 등록을 상반기 중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집트의 이스말리아 TV공장을 아프리카 시장 공략 거점으로 확대하기 위해 LCD와 PDP TV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고소득층을 겨냥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알제리 최대 전자업체인 국영 에니(ENI)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전자 중동 아프리카 대표인 김기완 상무는 "아프리카를 포화상태에 달한 유럽과 미국,중동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폐쇄했던 아프리카 사무소의 재개설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과 석유공사는 올해 나이지리아에 지점을 개설,원유와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상사와 삼성물산은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으면서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알제리에 올해 안으로 지사를 설립키로 했다.
정해웅 주알제리 대사는 "아프리카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신대륙과 같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이집트)·트리폴리(리비아)=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올 들어 한·중·일 정상이 아프리카를 순방하면서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확보 전쟁에 나선 데 이어 건설 플랜트 등 대형 공사와 자동차 가전 휴대폰 등 소비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아시아 기업 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대규모 직접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1억달러를 투자,30층 규모의 초호화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다.
트리폴리 해변에 위치한 그린스퀘어 지역에 들어설 이 호텔은 리비아의 경제 개방에 맞춰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국 기업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최철영 대우건설 리비아사무소 차장은 "트리폴리 호텔의 숙박료가 최근 6개월 사이에 두 배 이상 급등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하다"며 "호텔과 함께 이 일대를 대규모 오피스타운으로 개발,고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대수로 사업을 맡고 있는 대한통운은 리비아 정부가 발주하고 있는 오일광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장덕 리비아지사 본부장은 "대수로 사업만으로는 수익에 한계가 있다"며 "석유 플랜트 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의 등록을 상반기 중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집트의 이스말리아 TV공장을 아프리카 시장 공략 거점으로 확대하기 위해 LCD와 PDP TV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고소득층을 겨냥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알제리 최대 전자업체인 국영 에니(ENI)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전자 중동 아프리카 대표인 김기완 상무는 "아프리카를 포화상태에 달한 유럽과 미국,중동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폐쇄했던 아프리카 사무소의 재개설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과 석유공사는 올해 나이지리아에 지점을 개설,원유와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상사와 삼성물산은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으면서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알제리에 올해 안으로 지사를 설립키로 했다.
정해웅 주알제리 대사는 "아프리카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신대륙과 같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이집트)·트리폴리(리비아)=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