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다.

근로자의날(1일)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성년의날(15일) 등 챙겨야 할 날들이 유독 많은 달이다.

행사가 많은 5월의 첫째주인 이번 주엔 월요일(근로자의날)과 금요일(어린이날·석가탄신일) 쉬는 회사가 많아 '짧은 한주'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지난 주말 중국의 전격 금리인상과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시사로 주가가 폭락하고,원·달러 환율과 금리가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한바탕 충격에 휩싸였던 터다.

이번 주에도 그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으로선 '긴 한주'가 될 수도 있다.

더구나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며 되살아나던 소비 회복세마저 위협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내수마저 꺾이면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기가 어렵다.

어느 때보다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여건들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때다.

화요일(2일) 임시국회 폐회를 앞둔 정치권도 혼란스러울 전망이다.

사학법 개정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립이 쉽사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나서 지난주 말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양보'를 권유했지만 사실상 거부됐다.

이에 따라 '3·30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재개발초과이익환수법 제정안과 도심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비정규직 관련 법안 등 민생관련 법안의 처리가 불투명하다.

여·야가 임시국회 연장 등을 통해 막판 대타협을 이룰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힘 대결로 치달을 공산이 더 커보인다.

2일엔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도 치러진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이계안 의원 중 강 전 장관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밖에 화요일(2일)엔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기본 윤곽을 알 수 있는 건설기본 계획 시안이 나온다.

경제부 차장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