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1일 새벽 2시 5분(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콜로라도 구단 홈페이지는 이날 김병현의 선발 등판을 확정했다.

이로써 시즌 전 오른 허벅지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마이너리그에서 재활했던 김병현은 5월 첫 날 뒤늦게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우완 세르지오 미트리로 1승2패(방어율 4.56)를 마크 중이다.

당초 오른 중지 물집 부상으로 시즌 첫 선발 등판이 늦춰질 여지도 있었으나 김병현은 "예전부터 안고 왔던 것"이라며 등판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히면서 미겔 아센시오를 밀어내고 전격적으로 선발 출장하게 됐다.

김병현은 3번의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1패(방어율 6.23)를 남겼다.

13이닝을 던져 11점(9자책)을 내줬다.

특히 25일 마지막 등판에서는 5⅔이닝 동안 12안타를 맞고 7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3년간 플로리다를 상대로는 4경기(선발 3번)에 나서 2승1패(방어율 4.74)를 올렸다.

스토브리그 동안 '폭탄세일'로 '마이너리그 팀'으로 질이 떨어졌다는 혹평을 듣고 있는 플로리다에서 김병현의 공을 제대로 쳐 본 선수는 마이크 제이콥스(3타수2안타, 1홈런) 정도 뿐이다.

김병현의 등판에 이어 3시간 후에는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펫코파크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나설 예정이어서 두 투수가 나란히 승저보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