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다시 전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6일 오전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경주, 울산지역 축구지도 자와 아마추어 선수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한 자신감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우리 대표팀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6~7명이나 있고 일부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연초 전지훈련때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의지와 팀에 대한 헌신, 기강, 투지를 보여줬다"며 "(한국 대표팀은) 전 세계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 달 11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이어 15일 대표팀을 소집하면 이런 자신감을 극대화하고 팀을 추스려 첫 경기인 토고전(한국시간 6월13일 밤 10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호는 국내파와 해외파를 합해 최종 엔트리 23명이 발표되면 본격적으로 월드컵 체제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열흘 남짓 훈련하면서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달 27일 1차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할 예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강에서 5살 때부터 유소년축구를 시작해 16살때 프로팀과 계약해 1부 리그에서만 500여 경기에 출장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성인축구보다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잘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대표팀 소집 후 선수들의 몸 상태 등을 확인하고 국내와 유럽에서 네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면서 "한국 팬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

나 자신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자신있는 플레이로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특강에 앞서 경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여자축구부가 있는 위덕대 총장, 경주ㆍ울산축구협회장과 환담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제주도로 향 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