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4년반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됐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18일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조기 종결안이 98.7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7일 제5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서면으로 개최한 뒤 현대건설 워크아웃 조기종결 등 4개 안건을 부의했다.

투표 결과 워크아웃 조기종결안이 찬성률 75%인 가결요건을 넘어섰고 주주협의회 구성과 인수.합병(M&A) 추진안도 100% 찬성을 기록하는 등 4개 안건 모두 통과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건설 차입금 1조7천억원 가운데 약 8천5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이 종결돼 양해각서(MOU) 체결이 완료되는 5월 중순에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조기종결을 통보할 것"이라며 "M&A 작업은 현재 진행중인 대우건설[047040] 매각과 겹치지 않도록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다음달 중순 워크아웃을 졸업하면 지난 2001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지 4년7개월여만에 완전 정상화된다.

차입금 리파이낸싱 자금은 회사채와 금융단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주주협의회 의결비율은 본 계약 체결때만 80%를 적용하고 나머지는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75%로 유지키로 했다.

주주협의회내 운영위원회 수는 기존 5개에서 외환, 우리, 산업은행 등 3개로 줄이는 대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3개 은행의 만장일치로 결정키로 해 주채권 은행을 견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