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존 핵무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신형핵무기의 생산계획을 연간 125기에서 250기로 늘려 잡았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 관계자는 14일 일본의 교도통신에 "미국은 매년 250기의 `신뢰할만한 대체핵무기(RRW)'를 생산, 5년마다 계속해서 기존의 핵무기를 교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이전에 공개했던 125기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토머스 다고스티노 NNSA 부국장은 이달 6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 "국가핵안보국은 오는 2022년까지 비축용으로 연간 125기의 신형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본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 관계자는 이달초 의회에는 125기로 보고된 이유에 대해 "125기는 1회 가동률을 기준으로 계산된 것으로 우발상황에서는 (가동률이) 2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가 RRW 개발에 걸고 있는 기대 가운데 하나는 이 핵무기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되는 탄두를 둘 다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