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출신의 이탈리아 인기 포르노 여배우 치치올리나(55)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이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게도 '평화의 제안'을 했다.

13일 포스트 크로니클 인터넷판에 따르면 치치올리나는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에로 박람회에 참가, 빈 라덴이 테러를 중단한다면 그와 잠자리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은 누군가가 빈 라덴의 테러에 제동을 걸어야 할 때이며 나는 (여자로서) 그 일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고 "그는 포학한 테러행위를 중단하는 대가로 나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지난 1990년대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독재를 포기하면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있다고 제안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빈 라덴은 사담 후세인의 실수를 배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후세인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이혼한 뒤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는 치치올리나는 지난 70년대 후반 고국 헝가리를 떠나 이탈리아에서 포르노 스타로 활약했으며, 87-92년 이탈리아 급진당 의원을 역임했다.

그녀는 자신이 좌익정치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중 앞에서 자신의 왼쪽 가슴을 드러내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