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9.LA 다저스)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홈런 3발을 맞고 휘청거렸다.

서재응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7피안타 5실점했다.

첫 선발등경기에서 비록 부진했지만 서재응은 5회까지 6-5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6회 등판한 랜스 카터가 동점홈런을 두들겨 맞아 승리가 날아갔다.

이날 서재응의 투구수는 모두 89개였고 그 가운데 5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지난 시즌 뉴욕 메츠에서 14차례 선발등판 가운데 11차례를 3실점 이하로 막은 것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점을 감안하면 썩 내키지 않는 출발이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지만 서재응은 고비마다 얻어맞은 홈런이 아쉬웠다.

1회초 다저스는 J.D 드루의 적시타와 리키 리디의 투런홈런 등으로 3점을 먼저 뽑았지만 서재응은 1회말 2사 뒤 제이슨 베이에게 실책성 좌전안타를 맞은 뒤 4번 제레미 버니츠에게 우월 2점홈런을 허용해 2실점했다.

서재응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다저스 타선은 3회 빌 뮐러가 우월 투런홈런포를 쏘아올려 5-2로 달아났다.

그러나 3회말 다시 1실점한 서재응은 다저스가 6-3으로 앞선 5회에도 라이언 도밋과 잭 윌슨에게 잇따라 솔로홈런을 허용, 6-5로 쫓기게 됐다.

피츠버그는 6회초 선두타자 크레이그 윌슨이 바뀐 투수 카터에게 솔로홈런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랜다의 2루타와 호세 카스티요의 내야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도밋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고 승부는 그대로 굳어졌다.

서재응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채 방어율 9.0(8이닝 8자책)으로 치솟았다.

한편 서재응은 3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언 스넬에게 우익수 앞 바가지 안타를 뽑아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