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11일 올해 세계 상품교역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경기회복을 겨냥한 유럽 각국의 수입 억제, 이자율 인상 등에 따른 것이라고 WTO는 설명했다.

WTO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올해 상품교역 신장률을 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신장률 13%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세계 상품교역은 총 10조1천만달러였다.

지난해 계절적 요인 조정전 기준 국경간 거래도 11% 증가한 2조4천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로존 12개국, 일본 중앙은행은 경기팽창 조짐에 따라 이자율 인상 방침을 시사한데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지출 및 기업이윤 감소, 미국의 무역적자 감축 계획 등으로 인해 올해 교역 신장률은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WTO에 따르면 세계 교역의 최대 현안은 중국과의 교역불균형이다.

지난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중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부과에 대해 공동으로 제소했다.

미국 상무부와 EU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수출의 7.3%(7천620억달러)를 차지한 반면 수입은 6.1%에 그쳐 1천2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WTO는 보고서에서 상품교역 신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과 각종 경제지표를 볼 때 유럽의 투자 회복으로 인해 궁극적으로는 올해 광범위한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제네바 블룸버그=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