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일간 이어진 급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8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주말보다 달러당 0.40원 오른 953.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주말보다 2.80원 오른 95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56.50원으로 오른 뒤 매물 증가로 950.7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 유입으로 상승반전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3월 미 고용지표 개선으로 엔.달러가 118엔대로 진입하자 역외세력 등으로부터 달러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로 돌아선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신한금융지주 지분 매각대금 유입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에따라 원.엔 환율은 추가하락하며 지난 97년 11월18일 804.74원 이후 근 8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기업 수출분과 외국인 주식매수분 등 매물은 지속적으로 유입됐으나, 매수도 제법 있었다"며 "950원대가 지켜지자 손절매수가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순매도 전환으로 환율이 모처럼 상승했다"며 "그러나 기업네고와 함께 신한지주 지분 매각 소식 등이 상승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2.34원 하락한 806.90원을, 엔.달러 환율은 0.37엔 오른 118.14엔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