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와 아시아 재무장관들은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틀 일정의 회담을 갖고 에너지 수급, 올해 경제성장, 금리 조정 문제 등을 논의했다.

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는 개막연설을 통해 에너지 수급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EU와 아시아의 협력을 강조, "아시아와 유럽 국가는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직면한 문제는 비슷하다"면서 "서로의 경험을 배우고, 협력하고, 토론하면 해결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25개 회원국과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이 참가한 재무장관 회담에서 참가국들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경제는 높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장관들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4.3%보다 높은 4.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회담을 주재한 주재한 카를 하인츠-그라서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특히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7.6%로 내다봤다.

그라서 장관은 발표문을 통해 올해들어 현재까지 세계 경제는 견실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변동이 심한 유가, 불균형, 경제 보호주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대확산 등이 여전히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장관들은 이밖에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올리면 세계 경제에는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는 국제무역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를 요구하면서도 지나치게 압박하지 않는 자세를 취했다.

이와 관련, 진런칭(金人慶) 중국 재정부장은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재와 별도의 회동을 가졌다.

(빈 AFP=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