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전시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는 미래도시 개념인 U-시티 공간 창출을 시(市) 운영과 택지·주택 건설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도시 공간을 산업 시대의 팽창 위주로 꾸미는 데서 벗어나 안전하고 편안한 첨단 정보통신 서비스 공간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IT-Korea KIECO 2006'에 서울시와 대전시,토공과 주공이 앞다퉈 참가한 것도 U-시티 건설이 시정과 경영의 목표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전시회 기간 'U-시티 특별관'을 운영하며 서울 시민에게 미래 서울시의 모습을 공개한다.

특별관은 지난 4일 서울시가 발표한 'u-Seoul 마스터플랜'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10년 후 서울-유비쿼터스' 동영상이다.

시민들은 동영상에서 서울시가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유·무선 통신망에 연결할 수 있는 환경) 기반의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변모하리란 것을 느낄 수 있다.

U-서울은 복지(u-Care) 문화(u-Fun) 환경(u-Green) 교통(u-Transport) 산업(u-Business) 행정·도시 관리(u-Governance) 등 6대 분야별 계획에 따라 추진된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대전광역시는 중구 은행동에 '퓨처렉스 U시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건설 사업에는 KT 삼성SDS LG전자 LGCNS 알바트로스플러스 등이 대거 참여키로 한 상태다.

이 U-시티는 민간 주도하에 건설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퓨처렉스는 '주거 상업 업무 위락 행정' 기능이 들어간 복합개발 방식으로 건설된다.

염홍철 대전 시장도 "퓨처렉스를 국내 최대의 유비쿼터스 타운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퓨처렉스는 호텔 백화점 멀티플렉스 유비쿼터스관 랜드마크타워 53층과 40~53층 주상복합 6개동(2532가구) 등 연건평 34만여평 규모로 개발된다.

특히 퓨처렉스의 가장 큰 특징은 관제센터(U-Control Center)는 물론 폴라네타리움 천문대 게임관 첨단산업관으로 구성된 11층 규모의 유비쿼터스관이 별도로 건설된다는 점이다.

한국토지공사는 2003년부터 우리나라의 앞선 정보통신산업 기술을 택지개발 방식에 접목한 미래형 도시를 구상해 왔다.

그 첫 사례가 경기도 화성 동탄에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U-시티 건설이다.

토공은 U-시티에 입주한 뒤 향유할 첨단 정보서비스를 일반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전시회 기간 제공할 계획이다.

토공은 통합 플랫폼 및 통합 관제망을 통한 공공정보 서비스 과정을 동영상에 담아 시연한다. 작고 얇은 PC 하나만 들고 다니는 가방 없는 학교(U-학교)도 보여준다.

전자칩(RFID) 카드를 이용해 자신의 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SMS 문자메시지 서비스 환경도 볼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U-시티를 단순한 최첨단 도시가 아닌 '인간 중심의 최첨단 복지도시'로 건설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점을 알린다.

단순한 정보통신 인프라 기반 조성이나 기술 중심의 시스템 구축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과 환경, 정보기술의 조화 속에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개념이다.

산업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층 노년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정이 있는 U-시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안에 설계가 마무리되는 경기도 파주운정 신도시가 첫 번째 시도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