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의 주가 400달러 돌파와 인수합병(M&A)설이 활활 타오르고 있던 국내 인터넷주에 기름을 부었다.


5일 NHN 네오위즈 등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NHN은 이날 4.57% 오르며 32만5000원을 기록,시가총액이 5조378억원으로 5조원선을 넘어섰다.


네오위즈는 6일 연속 올라 8만4500원을 기록했고,다음은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엠파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KTH는 8.65% 급등했으며,인터파크도 강세를 보였다.


NHN 다음 KTH 엠파스 등 4개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최근 5일 동안 주가가 평균 14.75%나 올랐다.


최근 인터넷 주식들의 강세는 1분기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향후 성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위원은 "국내 인터넷 주식은 구글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제기와 인터넷트래픽 증가세의 둔화 등으로 지난 1월 중순을 고점으로 하락했다"며 "2월 인터넷트래픽 지표와 1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 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NHN 다음 네오위즈 CJ인터넷 인터파크 KTH 등 주요 인터넷업체들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로이터통신이 "세계 최대의 검색업체인 구글이 1조원의 현금으로 한국의 NHN이나 중국의 시나닷컴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M&A테마주로 거론되어온 NHN과 엠파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구글이 한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검색에 강점이 있는 NHN이나 엠파스보다는 커뮤니티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인터넷포털 관련 M&A설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NHN 주가는 이미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격 31만∼36만원대에 진입한 상태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조만간 목표주가를 올린 보고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래가치를 감안할 경우 NHN의 PER(주가수익비율)는 2006년 순이익 기준으로 약 30배지만 2007년 이익을 적용하면 22배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NHN재팬 상장 등 해외변수들까지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NHN 주가가 40만원까지는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