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공공부문 공사 발주물량 증가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4일 발표한 건설경기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건설수주액은 작년 2월보다 22.2%,건축허가면적은 32.3% 늘었다. 올 들어 공공부문 공사물량 발주가 본격화되며 2월 중 144.5% 늘어난 영향이 컸다. 민간 부문은 소폭 감소세(-4.7%)를 나타냈다. 공종별로는 토목부문이 78.7%나 증가한 반면 건축부문은 6.4% 상승에 그쳤다. 건축허가동향은 완연한 회복세다. 재개발 등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건축허가면적은 1월 2.6%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는 32.3% 급증했다. 이는 2004년 12월(33.4%)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6% 감소한 데 비해 지방은 65.7%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78.6%)과 공업용(40.8%)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또 2월 주택건설실적은 2만9000가구(인허가 기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3% 늘었다. 2월까지의 누적치는 5만9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상승했다. 건교부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라며 "부동산가격 안정기조를 토대로 주택건설을 확대시킬 계획이어서 건설경기가 급격히 꺾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