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증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점진적인 회복 전망이 우세해 실적 개선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4월 증시는 기업실적 하락에 대한 충격과 원화강세, 유가불안, 중국 위안화 절상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시적인 변동성 심화 가능성은 있지만 하반기 기업실적 및 수급 개선 기대감으로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실적과 자산가치 등을 고려해 주식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하고 있다. ◆증시 바닥 탈피 전망 우세 현대증권은 국내외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식가격 메리트 부각 등에 힘입어 증시도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주식비중 확대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300을 저점으로 향후 3개월 간 1,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어 시장이 반등을 타진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익전망과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해야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4월 지수가 1,300을 저점으로 1,4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대내외 악재에 대한 복합적인 불안감이 반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270선까지 떨어진 후 점진적으로 회복해 1,37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4월 주식시장이 새로운 악재의 등장보다 제반 악재의 노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대우증권은 프로그램 매매 비중 확대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며 지수 1,300선이 재차 위협받을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바닥권을 탈출해 1,4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유망 종목 전문가들은 투자 유망 업종으로 증시의 불안요인인 환율과 유가 등의 영향권에서 떨어져 있는 내수업종과 인수합병(M&A) 이슈 보유 종목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제약, 보험, 정보기술(IT) 서비스, 항공 등 내수 성장형 종목을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대우증권은 산업재와 경기관련 소비재, 필수소비재 등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기업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삼성중공업[010140], LG생명과학[068870], 웅진코웨이[021240], SK케미칼[006120], 태평양[002790], 삼성테크윈[012450], 삼성전기[009150], NHN[035420] 등을 최우선 매수종목으로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실적개선이 뚜렷하고 자산가치가 높으며 테마주와 따로 가는 코스닥 대표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을 권고했다. ◆"더 떨어진다" 관측도 증시 일각에서는 기업실적, 위안화 절상, 환율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말라는 주장도 있다. 대신증권은 주식시장이 올해도 변동성 축소와 간접투자 문화 정착 등을 바탕으로 성장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는 2.4분기 중에 연중 저점인 1,150 부근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따라서 2.4분기 중반까지 증시의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가치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가격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코스피지수 1,200선 전후에서 매수 관점으로 전환하라고 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