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설정한 벤처펀드가 최근 잇따라 고수익을 달성하고 풍성한 배당을 실시해 화제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02년 설정된 '국민연금 02-3 한국투자벤처조합 제8호'가 최근 출자총액 300억원보다 104억원이 많은 총 404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이 펀드는 배당 후 잔여자산 규모가 351억원에 달해 현재 상태로 해산된다해도 총 분배금액이 755억원, 총 투자수익률은 252%에 이른다. 국민연금관리공단 50%, 한국투자증권 17%, 한국투자파트너스 33% 비율로 공동출자한 이 펀드는 그 동안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 우리이티아이[082850] 등 유망 벤처기업을 집중 발굴해 투자했다. 특히 11억원을 투자한 에이블씨엔씨에서 182억원, 같은 규모로 투자한 우리이티아이에서는 82억원을 회수하는 등 탁월한 투자 성과를 올렸다. 더욱이 배당 후 잔여 원금 180억원을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과 반도체칩 패키징 업체인 세미텍 등에 투자해 향후 더 큰 수익이 기대된다고 한국투자파트너스측은 밝혔다. 이들 업체는 올 연말∼내년 초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중이다. 이 밖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중소기업진흥공단, 미쓰비시상사 등과 함께 결성한 1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벤처조합 7호'펀드도 19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지난 23일 101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