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뮌헨의 호프 레스토랑 '호프브로이 하우스'가 서울에 문을 열었다. 홀 내부에 '마이크로 브루어리'(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 소형 양조장)를 갖춰 놓고 있으며 즉석에서 만든 맥주와 함께 독일식 메뉴로 짜여진 식사와 안주를 즐길 수 있다. '호프브로이 하우스'는 1589년 독일 왕실에서 만든 뒤 1897년부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5000석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맥주홀이라는 명성과 함께 뮌헨을 방문하면 꼭 들르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2000년부터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을 강화,현재 15개국에 진출해 있다. 원료가 되는 보리 호프 효모 등을 독일에서 직접 가져오며 본사에서 파견한 '브루 마스터(brew master)'가 맥주와 음식 맛을 유지한다. 맥주 제조에 보리 호프 물만을 사용한다는 '맥주순수령'을 철저히 고집한다. '호프브로이 오리지널''킨들바이스비어''호프브로이둔켈' 등이 있으며 500ml는 6000원,1000ml는 1만1000원이다. 달콤하면서 부드럽고 끝맛은 쌉쌀하다. 호프 향도 풍부하다. 시간이 꽤 흘러도 맥주잔의 거품이 그대로 남아 있다. 라운드를 마친 골퍼들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맥주에 사이다를 타 먹듯이 맥주와 사이다를 결합한 '라들러'와 '루센'은 순한 맛이 일품이다. 음식은 독일 남부식이란다. '모둠소시지'(2만원)는 '독일 양배추 김치'라 할 수 있는 '사우어크라우트'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소시지를 올려 놓으며 그 옆에는 달콤한 으깬감자를 듬뿍 놓는다. 독일식 족발요리라 할 수 있는 '슈바인 학세'(3만원)는 감자 덤플링,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나온다.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 근처 후아유 매장 빌딩 지하에 위치해 있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오전 1시. (02)501-7770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