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엔 환율, 즉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에 수출하는 업체들의 경쟁력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말 100엔당 1,012원 하던 원엔 환율은 지난해말 859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올 3월 현재는 100엔당 835원으로 15%까 떨어진 지난해말에 더해 3% 가까이 더 떨어졌습니다. 1년전만 하더래도 1000원을 넘게 받을 수 있던 환율이 이제 830원대로 떨어지면서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무역협회가 지난해 일본에 10만 달러 이상 수출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2%가 현재 환율이라면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전체의 64.7%는 10% 이상 큰 폭의 수출 감소를 전망했습니다. 이미 지난 1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대일본 수출 증가율은 -5.3%를 기록해 중국, 홍콩, 미국 등 경쟁국이 모두 수출이 늘어난 것과는 대조를 보였습니다. 채산성도 크게 악화됐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들의 87%가 이미 한계상황이거나 적자라고 밝혔고 39%는 신규 오더를 포기했거나 물량을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전체의 75%는 올해 대일 무역역조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엔달러 환율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원엔 환율까지 급락해 우리 기업들의 일본 수출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