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사 봄맞이 등 집 단장 시즌을 맞아 침구 가구 인테리어소품 등을 원스톱으로 구입할 수 있는 '홈데코' 멀티숍이 인기다. 백화점,복합 쇼핑몰,아울렛몰 등에 자리잡고 있는 홈데코 멀티숍들은 각종 집 단장 용품을 브랜드별이 아닌 '베벌리힐스 저택 스타일' '뉴요커 스타일' 식의 컨셉트별로 전시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이리저리 발품을 팔지 않고도 쉽게 묶음 구매를 할 수 있는 장점 덕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홈데코 멀티숍 '까사모르'를 운영하고 있다. 강남권 고소득층을 겨냥해 최고급 제품만을 모아둔 것이 특징.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상주해 고객이 원할 경우 지금 살고 있는 집이나 이사갈 집의 공간 구조를 고려한 토털 인테리어 컨설팅도 해준다. 또 경우에 따라 고객의 집에 꼭 맞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따로 맞춤 제작해 주기도 한다. 까사모르에서 구입한 상품만으로 침실을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것과 같은 '뉴요커 스타일'로 바꾸기 위해서는 2000만원 정도가 든다는 설명. 용산역 복합 쇼핑센터 아이파크몰 2층 '코디센'은 혼수를 마련하려는 예비 부부들에게 인기 있는 홈데코 멀티숍이다. 쇼핑센터 내에 전자매장 '디지털파크'가 자리 잡고 있어 가구 침구 인테리어소품에서 전자제품까지 웬만한 신혼살림은 반나절만에 구입을 마칠 수 있는 편리성이 큰 장점이다. 영업면적만 450평에 달하는 대형 매장에는 '럭셔리' '엘레강스' '클래식' '빈티지' 등 컨셉트별로 집 단장 용품을 브랜드에 관계 없이 모아놨다. 침실을 단장하는 것을 기준으로 가격대도 100만원 안팎에서 800만원대까지로 다양하다.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보다 저렴한 상품을 모아놓은 '실속형 멀티숍'도 있다. 2001아울렛 구로점,중계점,분당점 등 8개 점포와 뉴코아 일산점,인천점 등 8개 점포에 입점해 있는 '모던하우스'는 백화점에 비해 품질 수준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절반 정도인 것이 메리트다. 50여명의 MD(구매 전문가)가 전 세계 각지로부터 독특하고 상대적으로 값이 싼 상품을 직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따라서 유명 브랜드 제품은 아니더라도 독특한 침구류나 재미있는 인테리어 소품 등 특색있는 홈데코 상품이 많아 큰 돈 들이지 않고 집꾸미기를 하려는 '실속형 개성파'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는 31일까지 모던하우스 전 점포와 인터넷몰(www.2001outlet.com)에서 진행 중인 행사를 이용하면 침실 단장 용품을 99만원 정도에 일괄 구입할 수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