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80원 떨어진 971.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 969.10원 이후 보름만에 최저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낮은 972.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71원선으로 밀린 뒤 저가매수로 973원선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기업네고 증가로 970.40원까지 떨어졌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며 971원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인상 기조 종결 가능성에 따른 달러약세로 환율이 하루만에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되며 금리인상 마무리 가능성을 높여줬다. 한때 970원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960원대 하락을 막았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100엔당 830원대로 상승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대기매수 유입으로 970원선이 유지됐다"며 "장 마감전 역외세력이 손절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급격한 움직임은 없었다"며 "시장 자율적으로 970원대가 지켜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3.56원 오른 832.01원을, 엔.달러 환율은 0.95엔 하락한 116.75엔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