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20%는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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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이 적정(균형) 가격에 비해 최고 20% 가까이 부풀려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억원짜리 아파트의 경우 1억원가량은 '거품'이라는 진단이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주택가격의 거품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이 뜀박질을 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아파트 가격은 이자율 임대소득 세금 등을 고려해 산출한 적정(균형) 가격에 비해 13.7% 높아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희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분석대상으로 삼은 11개구 중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강남 서초 송파 등 3개구만 떼어 내면 실제 아파트 거래가격과 적정가격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남 아파트 거래가격에 20% 안팎의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전국 아파트는 평균 8.8% 정도 거래가격이 적정가격을 웃돌았고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값은 평균 9.0%가량 부풀려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아파트가격의 이상급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택거래 규모,전·월세 가격,건축비용 등 부동산 가격 관련 정보를 정부 감독 하에 신뢰성 있는 기관이 주기적으로 공시해 부동산 가격이 적절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에 손을 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