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등 공기업들을 세계 메이저급 에너지 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알제리의 석유공기업인 소나트라사가 한국석유공사보다 규모가 수십배 큰 것을 보고 국내 에너지공기업의 육성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석유와 가스의 국내 소비량을 보면 에너지공기업의 육성이 국익에도 부합한다"며 "오는 7월 나오는 유전개발펀드 등을 성공시켜 국내 에너지 기업의 발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정식 산자부 자원정책심의관은 "석유공사의 경우 현재 세계무대에서 100위권 밖이지만 정부가 지원 확대 등을 통해 2008∼2009년 세계 50위권으로 끌어올린 뒤 자원개발 부문을 떼어내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보완 설명했다. 가스공사와 관련해선 천연가스(LNG)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해 온 정부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