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장기지구 판교 대체투자 유망 이달에는 김포신도시의 관문인 김포 장기지구와 하남 풍산지구 등 판교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 택지지구 물량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하남 풍산지구는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노른자위 입지 여건을 가진 데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시점에 소유권등기 이전을 끝내면 바로 팔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반면 장기지구는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만 사업승인 신청이 빨라 판교처럼 전매 금지 기간이 10년이 아닌 5년으로 짧다는 게 특징이다. 전용 25.7평 초과는 풍산지구처럼 입주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 장기지구에서는 이미 신영이 지난 3일 모델하우스를 열어 268가구(33평형) 분양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오는 15일에는 반도건설,이니스산업개발,EG건설,제일건설 등 4개 업체가 동시분양 방식으로 총 1412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는 전용 25.7평 이하가 평당 730만원 안팎,25.7평 초과가 9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풍산지구에서는 분양가 문제로 청약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지만 판교 분양에 앞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동부건설이 공급하는 168가구(32평형) 공급을 준비하고 있고 삼부토건(471가구·38평형),제일건설(260가구·40~50평형)도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는 전용 25.7평 이하가 평당 1250만원 안팎,25.7평 초과가 135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판교 인근 용인 분양물량 풍부 판교신도시 턱밑인 용인지역에서도 이달 신규 물량이 풍부하다. 진흥기업은 3월 말 용인 상하동에서 1051가구(33~56평형)짜리 대단지를 선보인다. 판교 분양으로 1순위 청약은 저조하겠지만 미분양 물량을 사겠다는 수요가 많아 오히려 계약이 성공적일 것으로 회사측은 예측하고 있다. 남광토건도 이달 말부터 용인 동백지구 내 연립주택 부지에 '남광하우스토리'(134가구)를 내놓는다. 62~74평형까지 대형 평형으로만 설계된 고급 빌라다. GS건설은 판교 남쪽 성복동에서 다음 달 초 2400여가구(33~60평형)를 내놓는다. CJ개발도 내달 중 성복동에서 1300여가구(33~90평형)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주건설은 15만평 규모의 민간개발 택지지구인 용인 공세지구에서 4월 초 2000가구(36~79평형)를 공급할 계획이다. 성원건설도 같은 곳에서 710가구(35~55평형)를 선보인다. 대림산업 역시 4월 기흥구 마북동에서 460가구(34~51평형)짜리 중형 단지 청약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판교 분양이 주변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일 뿐 아니라 판교에서 고배를 마신 청약자들이 주변 지역으로 몰릴 수 있어 판교와의 맞짱 분양이 그렇게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