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 상가 등 편의시설 없어 불편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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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1만6300여가구의 대규모 신규 입주가 이뤄질 용인 동백지구 내에 현재까지 개장된 상가시설이 단 한 곳도 없어 입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대형 상가 공급방식이 후분양제로 바뀐 지난해 4월 이후 금융권이 자금지원을 꺼려 상가개발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동백지구는 죽전·수지·동탄 등 다른 택지지구보다 전체 면적 대비 상업지역 비율이 크게 낮아 앞으로 상업시설이 다 들어서도 편의시설이 모자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7일 상가개발업계에 따르면 용인 동백지구는 올해 입주 예정 아파트 1만6300여가구 중 1000여가구의 입주가 이뤄졌으나 상업지역 내에 복합상가,근린상가 등 상업시설이 전혀 들어서지 않아 입주자들이 자동차로 10~20분씩 떨어진 영통 죽전 등지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동백지구의 중심상업지역에는 현재 대형 복합쇼핑몰인 '쥬네브(연면적 6만4000여평)'와 '더엠'을 비롯한 10여곳의 근린상가가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쥬네브는 동백지구 전체 상업지역 면적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초대형 상가지만 오는 7월쯤에 가서야 겨우 할인점 한 곳이 입점할 예정이다.
전체 3개 블록 상가 가운데 1개 동이 9월까지 개장을 완료하고 나머지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완전 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근린상가의 경우도 상반기에 개장 예정인 곳은 훼미리프라자(4~5월 개장),월드프라자(6월) 등 두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개장 시기가 올 하반기나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이 같은 개장 지연은 작년 4월부터 발효된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에 따라 대형 상가 공급체계가 후분양제로 바뀌자 금융회사들이 상가 분양에 불안을 느껴 상가개발 자금 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선 영향이 크다.
상가개발업체인 미도리얼코 이완직 사장은 "택지지구의 경우 대부분 입주 초기에는 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이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지만,동백지구는 특히 정도가 심하다"며 "올해 입주자들은 차로 10~20분 거리에 있는 죽전이나 영통,분당 등지의 편의시설을 이용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