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정유시설에 대한 폭탄 공격 시도로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테러 공격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알카에다가 향후 추가 공격을 예고,국제유가의 불안정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2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2.37달러(3.9%) 급등한 62.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 상승폭은 허리케인 리타가 멕시코만을 강타했던 지난해 9월19일 이래 최대다.


이날 유가 상승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수출기지인 동부의 대형 유전시설에 무장세력들의 자살폭탄 공격 시도가 촉발시켰다.


사우디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두 대의 차량이 이날 오후 압카이크 석유시설에 침투하려해 보안군과 교전을 벌였다"며 "이로 인한 작은 화염은 곧 진압됐으며 생산 활동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의 한 관리는 교전 과정에서 경비요원 2명과 괴한 2명 등 적어도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무장세력 알카에다는 25일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알카에다는 이날 '아랍반도 조직' 명의로 된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오사마 빈라덴 군대가 압카이크 석유가스 정제공장에 성공적으로 침투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사우디 군 당국은 예상되는 추가 공격에 대비,'최고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