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해 이번에 새로 임명된 추기경들은 '주님탄생 예고 대축일'(성모영보 대축일)인 다음달 24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에서 열리는 추기경 회의에서 공식 서임될 예정이다. 최근(2001년 2월21일)의 추기경 서임 예식에 따르면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공개 추기경회의를 열고 새 추기경을 정식으로 서임한다. 교황이 서임장을 낭독하면서 새 추기경들의 이름을 선포하면 새 추기경들의 대표가 교황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곧바로 교황의 강론과 새 추기경들의 신앙고백ㆍ교회에 대한 충성 서약과 순명 선서로 이어진다. 이어 교황이 새 추기경들에게 '붉은 모자'를 씌워주고 포옹한다. 다음날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새 추기경들과 함께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추기경들은 이때 '작은 붉은 모자'와 '추기경 반지'를 받는다. '붉은 모자'는 추기경의 고귀한 품위를 표상하며, 신앙의 현양을 위하여, 신자들의 평화와 안녕을 위하여, 그리고 거룩한 로마 교회와 교황을 위하여 죽기까지 피를 흘려야 함을 상징한다. 서울대교구는 4월25일 명동성당에서 추기경 서임 경축미사를 봉헌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