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전으로 해석할까,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풀이할까.'


이번 주 뉴욕증시는 지난주의 연속선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같은 경제지표라도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해석하기보다는 경기 호전에 무게를 두는 해석이 우세했다.


벤 버냉키 신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의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그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는 데도 뉴욕증시는 경기 호전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1.8% 상승하며 11,000을 다시 돌파해 11,115.32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0.9%와 1.6% 상승했다.


이번 주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경기 호전에 무게 중심을 두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려면 경제지표가 뒷받침해 줘야 한다.


이에 대한 바로미터가 21일 발표될 컨퍼런스보드의 '1월 경기선행지수'와 22일 나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다.


경기선행지수는 전달의 0.1%보다 높은 0.6% 상승했을 것으로 월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예상치만큼 나온다면 경기 호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다.


특히 지난 17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가 기대에 어긋난 상황이다.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핵심 생산자물가는 0.4%나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17일 뉴욕증시는 선방했다.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우려감보다 컸던 덕분이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달 0.1% 감소에서 0.4% 증가로 반전됐을 것으로 월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핵심소비자물가는 전달과 같은 0.2%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 0.2%는 FRB가 용인할 수 있는 상단부다.


이 수준으로만 발표된다면 월가에서는 경기 호전에 주안점을 두려는 의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24일 발표될 '1월 내구재 주문동향'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21일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31일 회의록'.


버냉키 의장이 금리정책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한 상황이라 관심도는 전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어떤 표현을 담고 있을지 주목해야 할 듯하다.


지난주 주가 상승의 요인이었던 유가 움직임도 주목의 대상이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세계 8위의 석유수출국인 나이지리아 정정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하향 안정세를 보인 유가가 다시 불안정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업실적 발표는 거의 끝물이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세계 최대 소매유통 체인인 월마트와 가정용품 판매 1위 업체 홈디포가 작년 4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한눈을 팔수 없는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월마트와 홈디포 모두 전년 동기 실적을 웃돌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시 과거 실적보다는 전망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까지 S&P500지수 500개 기업 중 42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평균 1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