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이 작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BMW그룹 헬무트 판케 회장은 16일 싱가포르 풀러톤호텔에서 아시아지역 8개국 기자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작년 실적을 발표했다. BMW그룹은 지난해 아시아에서 전년대비 16.9% 늘어난 11만1571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전년대비 18% 성장한 9만5116대,미니가 10.7% 늘어난 1만6353대 각각 판매됐다. 롤스로이스는 3.8% 줄어든 102대,모터사이클은 4.1% 감소한 3622대 판매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전년보다 1.9% 늘어난 5912대를 팔아 일본(5만8767대,13.5% 증가)과 중국(3만1600대,37.4% 증가)에 이어 아시아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싱가포르(3624대) 말레이시아(3213대) 태국(2852대) 인도네시아(1250대) 필리핀(802대) 순이었다. 판케 회장은 "아시아는 북미 유럽 독일과 더불어 BMW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4대 시장 중 한 곳"이라며 "혁신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오는 2008년까지 아시아에서 연 15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판케 회장은 도요타 등 일본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휘발유·전기혼용차) 개발과 관련,"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전체 자동차 시장의 95%가 가솔린과 디젤 차량이 차지할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싱가포르=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