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유입된 해외자금이 크게 감소했다. 미 재무부는 작년 12월 미국의 채권이나 주식을 사기 위해 순유입된 해외자금이 56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의 916억달러에 비해 350억달러(38.2%) 감소한 것이다. 미국으로 순유입된 해외자금은 작년 10월 1056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작년 12월 해외자금의 미국 순유입 규모가 감소한 것은 민간 투자자들의 국채 매수가 주춤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투자자들은 작년 12월 127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데 그쳤다. 그동안 달러 강세와 금리인상 바람을 타고 확산되던 미국 국채 매입 열기가 한풀 꺾인 셈이다. 하지만 각국의 중앙은행 등 공공기관들은 미국 국채매수를 여전히 지속,국채 순매수 규모가 작년 11월 59억달러에서 한달 후에는 104억달러로 늘었다. 미국 국채 매각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세계 1~2위 외환보유국인 일본과 중국도 전달보다 미국채 매입을 늘렸다. 월가에서는 해외자금 유입이 둔화되면 경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 부동산 투자자금이 독일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싼 곳 중에 하나였지만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제 부동산 자금의 새로운 투자처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도심의 업무용 빌딩 8채를 매입했으며 두바이의 왕족은 1억100만달러를 투자해 로스토크 인근 쇼핑몰을 인수했다. 또한 영국의 사모투자업체인 테라 퍼마 캐피털 파트너스는 14만여채의 아파트 등을 소유하고 있는 독일 E.On AG를 인수하는 등 대형 부동산 거래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